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지.
그냥 슬쩍 보고 넘어가기에는 가슴 아픈 문장들. 이것이야말로 '옛 망령'에 어울리네.
문장을 다듬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테니... 일단 그대로 인용.
드디어 끝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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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3. 숙취.'(2006/08/14 12:03) 전문
1. 12일 새벽에 더워서 깼다. 3시 쯤이었는데 다시 잠이 안 오더라. 그래서 컴퓨터를 켜고 새벽 매온 시작. 아, 역시 새벽에는 미국 캐쥬얼 플레이어가 많아서 매온이 잘 돼. 그러니 12일에 8인드랩을 8번 하고 또 하려고 했지. 하여튼 밤 10시경에 자기 전에 한 판만 더 하고 자야지 하고 매온을 시작. 하도 잘 되서 여유가 생겼길래 낮부터는 4-3-2-2 드랩이 아니라 8-4를 하기로 했음.
그런데 10시 30분쯤에 K모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아무래도 이 이야기에서 이니셜을 쓰면 나중에 못 알아볼 거 같아) 초등학교 동창이자 중학교 동창인데 아마... 중학교 졸업하고 첨 봤을 듯. 요즘 우리학교 39동 헬쓰장(우리학교에 이런 게 있었어?)에서 트레이너 비슷한 일을 한다나. 그 헬쓰장 다니는 키 큰 K모군을 통해 같은 과인 N모군을 알고 N모군을 통해 내 전화번호를 알았단다. 오오, 세상에 이런 일이. 참고로 키 큰 K모군과 N모군은 고등학교 동창.
(공개용 블로그도 만들었겠다. 여기는 평생 비공개일테니 이하 내용에는 실명을 써야지.)
NKS(누군지 모른다ㅠㅠ) 생일이라 애들이 모였다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초등학교 동창회 분위기가 되었는데 정윤이가 나 보고 싶다고 해서 마침 전화번호를 알던 재경이가 전화를 한 거였단다. 이어서 익훈이와 상훈이가 나오라고 재촉. 밤 10시 30분에! 아어ㅠㅠ 그들이 취하셨군.
평소같으면 오늘은 귀찮아서 안되고, 이미 밤도 늦었고, 다음에 만나자 그럴텐데... 마침 생일인데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기도 부모님께 미안하고(하루종일 뒹굴거리면 뭐 어때?) 매온 1라운드도 패색이 짙고 차마 여기에 쓰지 못할 몇가지 지표가 더 있고... 해서... 나갔다, 구월동, 관교동인가, 하여튼 신세계 백화점 앞에.
초등학교 동창회는 안 나간지 6년이 지났다보니.. 적어도 못 본 지 6년은 된 친구들이다. 1반과 5반 위주로 모여있더라. 동창회 모임이 점점 커지자 반별로 모인다고 하던데 어쩌다보니 1반과 5반은 같이 모이게 되었나 보다. 물론 대표성이 있다고는 볼 수 없고. 왜냐면 같은 1반이더라도 이 멤버와는 다른 그룹이 존재하고 5반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1반 애들은 상훈이 빼고는 모두 모르는 애들이었기 때문에 자리에 껴 있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게다가 커플(초등학교 동창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고)들도 많고.
얘들이 관식이 술 먹이는 거 보고 너무 겁이 나서 차마 나도 생일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 미안, 그나저나 이번주 금요일엔 이지은 생일파티 한다고 또 오라고 하는데 깝깝하네. 우리 어머니가 걔네 어머니랑 친하고 집도 3분 거리라 모르는 척 하기는 그렇고, 어렸을 때 바로 앞집 살았는데 하도 지은 죄가 많아서 볼 면목도 없고. 그러니 이번주 금요일에 급한 약속이 생기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 맘이 편해야지. 아, 그나저나 선물 사 가야 하는 건가. 뭘 사야 하지? 그나저나 왜 아직도 다들 이 동네 살고 있는건데. 물론 다른 곳으로 이사 갔다가 다시 온 사람들도 많지만.
하여튼 그런 이유로 새벽까지 술 마시고(별로 안 마셨지만) 중간에 빠져 나왔다. 올 때는 운전을 하기 위해 술 거의 안 마신 정윤이 차를 타고 집까지 편하게 왔고.
덕분에 숙취로 하루 종일 잤다. 자다가 머리 아파서 깨고, 어질어질 있다가 머리 아파서 다시 자고. 덕분에 교회도 못 갔지. 매온을 다시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매온 드랩 한 판 안 한 날이었군.
하여튼 그래서 [도서관 유령을 볼] 이런 삶은 못 쓰겠어요 뿐만 아니라 [도서관 유령을 볼] 저런 삶도 못 쓰겠어요 이기도 하다.
ps) 도야의 가장 큰 문제는 여태까지 "알콜중독자의 아들은 알콜중독자가 되거나 알콜피해망상증 환자가 되는 거 아니겠음?" 하는 도야의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도야가 심한 알콜피해망상증 환자이기 때문이다 하고 생각했다. (이 주장 역시 피해망상증 환자가 아니면 하기 힘들지.)
하지만 요즘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는데 그건 바로, 행동 때문에 태도가 바뀌는 경우가 도야에겐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행동과 태도가 다를 경우 불안을 느껴서 그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태도를 바꾸는 기제가 있다고 하는데, 도야는 인간에 대한 신뢰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 따위도 없기 때문에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원래 도야는 비합리적인 사람이라 이해못할 행동을 많이 해, 이렇게 납득할 뿐 태도의 변화는 없다. 아, 태도의 변화가 없다기 보다는 원인을 도야 내부로만 돌리려는 도야의 태도와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태도를 바꿀 이유(불안)가 없는 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딪히면 이해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할 행동을 하게 되고 이는 보통 태도를 통해서 해결이 되고 주로 그룹 내외부 줄긋기를 하여 그룹 내부 사람은 좋아하게 된다는데... 하지만 도야는 원래 저 사람에겐 기대도 안했어, 도야는 원래 그래, 생각하므로 이런 태도가 고착되어 바뀌지 않는다.
무슨 헛소리냐ㅠㅠ
하여튼 술을 안 마시는 모임(ex, 매직더개더링 오프모임, 주로 중고생)을 생각할 때 도야의 문제는 술 때문이라는 것은 아니지.
아직도 술이 덜 깼나 보다. 자야지. 하여튼 도야는 술에 약하니 먹이지 말자.
+ '#0824. MTGO, NT노벨, 망상, 분당, 땀.'(2006/08/24 22:01) 중에서
3. 2쿨짜리 애니라고 치자. 25화쯤에 너무나 진부한 클라이막스로 가고 있겠지. 여기서 일단 한번 반항하자. 세계(또는 이와 비슷한 무언가)에 큰 위기가 닥쳐왔고 이 위기를 타개하고자 파트너이자 애인인 히로인과 맞서 싸운다고 치자. 이상한 상황이 되서... 애인을 희생시키면 세계를 구할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고 치자. 물론 둘 다 구할수도 있겠지만 그 확률은 아주 낮아 1%쯤으로 추정되게끔 믿게 하자. 그리고 관객의 기대를 배반하자. 아, 저 확률이 높아져서 90%쯤 되면 주인공 동정론도 생길지 모르니 대충 반반쯤 되게 하자. 그 말은 세계는 아주 큰 위기?
하여튼 저 1%를 고집하는 건 너무 진부하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진부한 건 마찬가지다. 그리고 비난 속에 방영되는 26화는 모두 플래쉬백. 화면은 계속 주인공을 비쳐주고 있지만 주인공은 계속 말 없이 듣기만 한다. 비석에서든 회상에서든. 그리고 엔딩송과 스탭롤이 다 끝나면 "미안하다" 한 마디 하고 자살을 하는 거지.
시대는 이런 주인공을 원할까? 하여튼 토마가 유우의 뇌를 완전히 파괴하고 죽는 장면을 보고 싶단 거지. 아직 정식발매된 분량까지밖에 못 봤지만... 언젠간 토마가 유우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쏠 테고 죽으려 하겠지만 유우의 뇌는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유우는 살아나고 뇌까지 완벽히 복원되고 토마도 거의 죽어가다가 살아나겠지... 진부하니까.
하여튼 이런 망상 중.
ps) 도야는 <9S>안티가 아닙니다. 도야는 <9S>를 아주 재밌게 봤으며 주변사람에게 추천하고 다닙니다.
4. V선배님이 1년 계약으로 고문 자리 맡았다고 하셔서 어제 회사에 놀러갔다. 항상 바쁜 a군이 겨우 시간내어 같이 갔지. 예전부터 놀러(구경하러) 가려고 생각했다고 말하려면 걸리는 게 좀 있지만, 하여튼 전부터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소문의 낙타가죽을 구경해봐야지, 언제 또 구경해보겠어.
옆 건물에 계셔서 다행히 본사에는 들어가지 않아도 되었고 덕분에 아는 사람은 안 만났다,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전 팀장님 빼고는. 하시는 일을 보면 정말 열정을 가지시고 젊게 사시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존경하자. 그리고 도야도 열심히 살자.
돌아오는 길에 고등학교 후배들을 만났는데, 우연히도 같은 회사 사람(역시나 고등학교 후배인 듯)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같이 지하철 타고 있는 시간이 무서워서(<명인> 41쪽을 보라!) a군이 내리는 역삼역에서 따라 내리긴 했는데...
하여튼 분당은 정말 신기했다, 인천 촌놈이 보기에는. 건물도 멋지고, 건물도 멋지고, 건물도 멋지고, ... 너무 멀어.
+ '#0903. 임전소감, 사는 이야기, 추억.'(2006/09/03 21:36) 중에서
3. 오늘도 인천 간 김에 NT노벨 대발굴작업. 그러다가 정말 귀중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유서 모음집". "유서"를 2주마다 바꿔서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지 않아? 버젼업-_-될 때마다 뭐가 바뀌었는지 로그를 남기면 언젠가 유용할 거 같고. 그래서 만든 "유서 관리 일기장"이다. 다음은 이것의 서문이다.
1997년 4월 22일 오후 1시 30분경 천체 관측실 뒤.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었는가? 인간의 운명론?
일기장으로 산 이 책의 용도를 드디어 결정하였다.
시집으로 쓸까, 아니면 나와 관계된 잡다한 사물들의 본질이나 쓸까.
고민을 하다가…….
수학시간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마치 나도 모르게 죽음이 내 등 뒤에 서 있는 것만 같았다. 이 때 생각난 것이 '유서'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세상에.
전에는 죽음을 동경하였는데, ……. 주여 저의 죄를 용서하소서.
죽음으로의 동경과, 죽음으로부터의 두려움.
이것이 만 16년 8개월짜리의 목표를 상실한,
어른이 되기 싫어 영원히 어린이로만 남고 싶을
나의 자화상이다.
나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어쩌면 핑계만 늘어놓게 될지도 모르겠다.
'유서'인 만큼…….
해는 너무도 높이서 쨍쨍 내리 비추고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왠지 모를 우울감에 빠져 있다.
글 내용 특성상 본문은 평생 비공개가 될 듯. 아니 얼른 파기해야 할 듯. 내용을 안전한 어딘가에 옮겨 두고.
ps) 여기서 눈 여겨 볼 것은 이 없애야 할 물건이 시작된 날짜가 98년 4월이 아니라 97년 4월이라는 점이다. 97년 4월 14일 일기 다음은 28일 일기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지?ㅠㅠ
ps2) 따로 글을 쓰다가 차마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우고 다시 비공개용 글을 쓰려다가... 귀찮아졌다. 이 정도의 흔적만 남겨도 분명 10년 후의 도야는 해독할 수 있을 거야. 다른 건 다 잊어도 설마 이건 안 잊겠지. 그래서 간단히. 일기장을 보니 사건의 선후관계를 얼마나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개별 사건은 다 기억하나 선후관계만 헷갈렸다. 자기방어 기제인가. 하여튼 A사건과 B사건은 독립사건이라는 증거다.
1998년 3월 10일
한동안 일기를 안쓰다가 우울한 눈동자(2006년 역주:이 역시 행동이 태도를 바꾼 것이다)를 계기로 어제 일기를 썼다.
또 한동안 이것을 안 펴보다가 서주관 시인의 시들을 보고 펜을 들었다.
난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
6학년 때의 전화가 생각난다.
(하략-참고로 그날 문제가 된 시는 <아침이슬>과 <가장 큰 이유>였다.)
+ '#1009. 입사지원서, 방만, 부지런해지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2006/10/09 21:47) 중에서
4. 자,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서 채워봅시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여태까지는 유출량보다 유입량이 많게끔 많은 물을 계속 부어주면 되는 거 아냐? 란 식으로 무책임한 말을 했는데...
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던 거다.
1) 우선 독이 간신히 들어갈만한 수조를 만듭니다. 물론 수조의 높이는 독의 높이와 같구요.
2) 독을 수조 안에 넣습니다.
3)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봅시다.
꽉 차겠죠? 참 쉽죠?
+ '#1122. 아파요, 핸드폰, 졸업논문, 실례.'(2006/11/22 17:22) 중에서
2. 지난 일요일에 서울 올라오면서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핸드폰을 샀다. 결국,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샀다. 서울에 살면서. 소심쟁이는 이래서 안 돼.
주 안역 지하상과 제일 목 좋은 곳에 있는 가장 큰 가게에 들어가서 원하는 스펙은 '싸고 작은 것'이라고 말하니 무언가를 추천해주었고 소심한 도야는 그냥 그걸로 샀다. (설마 믿는 사람은 없겠지?) SKT와 KTF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KTF로 번호이동을 해서 샀다. 도야가 SKT만 7년 이용했는데 보조금이 6만원 밖에 안 되다니...... 통화료 별로 없이 기본료만 꼬박꼬박 내면 돈이 안 되나 보군, 쳇. 보조금 적용해서 기계값 차이가 10만원 미만이면 SKT 계속 쓰려고 했는데... TTL카드에 겨우 익숙해졌는데ㅠㅠ KTF카드면 앞으로는 피자헛만 먹어야겠군. 이건 좋네.
하여튼 산 것은 PT-K1500.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포슬이란 이름으로 많이 팔리는 기종인가 보다. 주안역에서 산 건 보조금 적용받아 5만원. 인터넷 최저가는 39,000원. 예상범위군. 최신 핸드폰 살 게 아니라면 굳이 무서운 테크노마트 안 가도 되지.
3일 써 보고 난 느낌은 역시 싼 게 비지떡임ㅠㅠ 사실 이거 말고 하나만 더 보여주세요 해서 보여준 초콜릿폰이 정말 맘에 들었지만... 2달 전에 막내동생이 바꾼 핸드폰이 초콜릿폰이라... 그냥 포슬이를 샀다. 불만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큰 불만은... 게임이 느리다는 것.
#. a군은 도야가 불만이 많다고 그러지만... 원래 공학자라면 불만이 많아야 하는 것임.
4. 어떤 게 더 실례일까?
- 마음은 다른 회사 다른 게임 만드는 팀에 있는데, 전혀 관심도 없는 게임을 만드는 팀과 면접보는 것을 응하는 것.
- 그 팀은 싫어요 거절하고 면접을 포기하는 것.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는 아닌가?
+ '#1122-1. 어떤 우연 ~숙제하기 싫을 때~'(2006/11/22 20:24) 중에서
1. 하여튼 그래서 잠시 숙제를 접고, "모던 C++ 디자인" 읽으며 논문 주제 생각하고 있다. 그나마 이 쪽(설계/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으니... 이 쪽과 관련된 걸 논문으로 쓰는 게 쉬울 듯. 겉보기에는 아무 결과물이 없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학사논문인데 뭐. PL을 듣고 읽으니 정말 새롭다. M모씨는 도야처럼 이 책을 읽고 열광했지만... 결국 교양서 취급을 하셨지만... 도야도 동의했지만... PL을 듣고 읽으니 정말 새롭다. 절대 교양서(ex. 디자인 패턴, Refactoring,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등)가 아니다. 실용서(ex. Effective C++, GAME PROGRAMMING Gems,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 등)다. 구분 기준이 너무 도야 맘대로군-_- (하략)
+ '#1126. 청년부, 혼동.'(2006/11/26 20:58) 중에서
1. 오늘 대예배 후에 청년부 총회를 했다. 도야야 지난 7년간 청년부 활동 참여를 거의 안 했지만... 도망가다가 잡혀서... 하여튼 안건은 2007년 임원 선출과 청년부 예배 시간 변경 건.
다행히 2005년의 비극은 재현되지 않았다. 그동안 맨날 대예배만 나오고 청년부 활동은 전혀 안하는 도야의 소집해제 기념으로 부회장에 뽑혔다...라기 보다 뽑아놓으면 활동을 잘 할 줄 알았나 보다. 도야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게 비쳐졌으니.... 정말일까? 도야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잘 알겠지만... 당연히 쨌다. 라기 보다 전과 똑같이 활동을 안했다. 도야는 이런 거에 의해 행동이 바뀌는 사람이 아니라서ㅠㅠ 2004년 말에 도망가다가 잡혀서 참석한 총회 다음 2년만에 참석한 총회라 추워했는데... 다행히 비극은 재현되지 않았지.
청년부 예배 시간이 다음주부터 토요일 밤 7시에서 주일 낮 3시 30분으로 변경된다. 예배는 구성원이 최대한 많이 모이는 시각에 드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해서... 이로써 도야 같은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토요일 저녁 약속을 마음대로 잡고 놀 수 있게 되었으며, 신실하신 모 누님 같은 사람들은 토요일 저녁에 하는 찬양콘서트도 다 참석하실 수 있게 되었다.
대예배 드리고 도망가기 더 어려워졌으므로... 결국 다음주부터 청년예배는 잘 나갈 듯?
ps. 마음은 청년이 아닌데. 노년보다도 더 늙었는데ㅠㅠ
2. 혼자놀기의 진수 self-trackback놀이를 하려다가 말았다. 그냥 링크 참조 : http://sslindale.egloos.com/1601553 ,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게지. 트랙백이든 링크든 하려면. 뭐, 다 지난 일이니 하는 말이지만 저 글에 쓰여 있는 S모누나가 지지지난주 토요일(11월 11일) 결혼하셨다. 어라어라어라, 저 글에선 2년 전에 결혼하셨다면서?
어떻 게 된 거지? 생각해 보자.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 2004년 8월 14일 결혼하신다고 했던 거 같다. 도야는 그 당시 4주간 군사훈련중이라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8월 9일 입소해서 9월 4일 퇴소했나? 도야는 대예배만 참석했기 때문에 사실 얼굴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미 결혼하셨겠지 생각했다. 8월 9일 입소를 했으니.... 저 소식을 8월 8일 또는 그 전 주에 들었을테고(도야는 인맥F라 광고 시간에나 저런 소식을 듣지...)... 설마 그 1주 사이에 결혼이 취소되어 연기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그럼 어떻게 된 거지?
꿈이었나 보다. 같은 꿈을 계속 반복해서 꾸다 보면, 그리고 리얼하게 꿈을 꾸다 보면, 이게 사실인지 꿈인지 헷갈리게 된다. 이 얘기는 http://sslindale.egloos.com/1088665 를 참조하자. 꿈과 현실을 착각하는 일은 도야에겐 아주 흔한 일이다. 두렵다. 지금 도야가 알고 있는 것 중 무엇이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이고 무엇이 꿈에서 일어났던 일일까.
+ '#1201. 근황, 논문 주제, 기묘한 이야기, 어느 소심한 사람의 이야기.'(2006/12/02 00:43) 중에서
4. 도야보다 더 소심한 사람을 드디어 만났다. 오프라인에서는 아니고... "앨리슨" 1권 작가소개(혹은 작가의 말?)에 다음과 같이 써 있더라.
작가/시구사와 케이이치
1972 년 생. 열쇠? 절대 잠갔어. 틀림없이 잠갔어. 응, 잠갔어. 분명히 잠갔어. 잠갔을 거야. 잠근 것 같은데... 혹시 안 잠갔나? 혹시 잠그는 거 잊어버렸나? 문에서 멀어지면 흔들리는 마음. 100미터 안쪽이라면 전 돌아갑니다.
참고로 2 block 안쪽이라면 도야는 돌아갑니다. 대충 50미터쯤 되겠네. 아직 수행이 부족하군. 존경해야지.
ps) 그래도 도야는 3번 돌아가본 적이 있음-_-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다니는지...
+ '#1204. 또 논문, 음식, JLPT.'(2006/12/04 17:40) 중에서
1. 일단 아무거나 구현하고 주제는 갖다 맞추자. 원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니겠음? 그래서 솔루션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추가해서 구현 시작. 흠..... 기한 전에 얼마만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제네릭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한 general card game logic module은 만들겠지. Multimethod로 구현한 GCG(예상 난이도:★★★★★)가 주제가 될지, Command 디자인 패턴으로 구현한 GCG(예상 난이도:★★★★)가 될지, Policy class를 이용한 GCG(예상 난이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도 저도 안 된다면 큰일인데.
시연용 UI는 포기. 그런게 어딨음? 그냥 text 입출력임. 네트워크 지원도 안함. 상대는 랜덤하게 게임을 하는 컴퓨터임.
하여튼 힘내자! 하고 PL시간에 수업은 안 듣고-_- 설계한 것을 구현하기 시작.
했는데.... 2년 만에 만든 첫 클래스 이름이 CardBase길래 좌절. 아ㅏㅏㅏㅏㅏ. 늙으면 죽어야지.
+ '#1205. Life is random, 반디호, 대학생활, 러브히나 오프닝.'(2006/12/05 18:07) 중에서
3. 48회 대학문학상 발표가 났다. 우리학교 대학신문에. 총 56명-_-이 응모한 대학문학상.
그러고보면 8년전 입학할 때 꿈 중 하나가 대학문학상 대상을 타는 거였는데... 소설 쓰기 시작한 건 세 번인데 모두 끝내지 못해서 응모조차 못했다. 그 이후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 참고로 소설 제목은 세 번 모두(1,2,3학년 때) "어느 바보의 반생". 못 끝낸 이유는... 부담감이라고 할까? 아쿠타가와의 "어느 바보의 일생"이란 이름은 너무 무거웠다.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시절 K반이 아니라 S반에 남았던 이유가.. K대에는 '바둑부'가 없고 우리학교는 '바둑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그냥 떠밀려서 남기도 했지만. 중학 시절 월간 바둑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운 눈으로 봤던 '바둑부'인가. 비록 입학식 당일 입부는 못했지만(소심해서... 근데 대부분 멤버가 모두 당일 입부 했네-_-).. 그래도 3월 중순에 입부를 했다. 그런데도 요즘은 옛기억을 잊고, 또 바둑 잘두는 후배들이 무서워서 동아리방에 못 가고 있다.
도대체 대학에 와서 뭘 했던 것일까. 바랬던 일들 중 어느 하나 제대로 못 하고... (물론 자기소개서 및 수학계획서에 쓴 공부는 애초에 할 맘이 없었다. 그건 그냥 합격하기 위한 립 서비스용-_-이었던 거 같다.)
분명 대학입학 때 목표는...
- 대학문학상 대상 타기
-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 읽기(이건 그 당시 학생들은 누구나 꿈꾸던 거고...)
- 바둑부에 들어서 바둑1급이 되자. 그리고 이런저런 활동(을 해서 월간 바둑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보자--)
였는데... 빠뜨린 게 없나? 어느 하나 제대로 못했다.
이제 학교 다닐 날이 17일 남았다. 거의 종강해서 학교 올 일도 없고 공휴일도 빼면 (지금 일기를 쓰는 곳은 301동인데) 301동 올라올 날도 7~8일 정도 밖에 안 되는 듯.
지난 8년간 뭘 하고 지냈던 걸까?
+ '#1211. short vacation, 꿈.'(2006/12/11 22:42) 중에서
#. 오랜만에 쓰던 글을 날렸다ㅠㅠ 꾸진 이글루스. 노트패드에 쓰고 옮기라고 강요하지 말자, 이글루스. 아, 이건 오후 6시쯤에 쓴 글이다. 그 때는 새 글 쓰기가 안 되서 지금 올린다.
0. by 오타에(시무라 타에), 은혼 1권 35~36쪽.
죽을 힘을 다해 지켜봤자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괴로울 뿐이지….
…하지만 난…
버리는 것도 괴로워.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것은…
끌어안고 있는 거나 버리는 거나 괴롭기는 똑같단다.
그러니 어차피 괴로울 거라면,
난 그걸 지키느라 괴로운 쪽을 택하겠어.
2. 집에서 꾼 꿈 얘기.
예비 처갓집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장인어른이 될 분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취미가 바둑이란 말을 들으시더니 바둑을 두자고 하셨다. 그래서 바둑을 대충 두었지. 바둑이 끝나자 그분이 하시는 말씀. 자네는 욕심이 많고 성격이 급할 뿐더러, 각박하게 바둑을 두는군(, 바둑도 못 두면서). 그런 자에게 내 딸을 줄 수는 없지. 결혼 얘기는 없던 걸로 하세.
어라어라어라, 신부가 될 사람 얼굴이나 보고 꿈에서 깼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는 취미가 바둑이다고 하지 말아야겠다.
ps) 면허 없는 게 다행이군...
#. 한 번 날리니 또 쓰기 정말 귀찮네. 지난 주부터 벼르던 저 인트로(0.)를 쓰기 위해 짧게 일기를 쓴다. 2년만에 프로그래밍 하면서 느끼는 건... 개발은 정말로 도야 적성에 안 맞는 거 같아ㅠㅠ
+ '#1217. 논문, 이상감각.'(2006/12/17 19:57) 중에서
#. 오랜만에 p군을 만나서 분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왔음. 아무리 분식집이라지만 두 명이서 5인분은 좀 너무 많잖아ㅠㅠ 물론 나는 오늘 처음 먹는 밥이었고, p군도 점심을 대충 먹은 듯한 분위기긴 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논문을 도저히 못 쓰겠음. 그래서 잠시 소화를 시킬 겸 오랜만에 일기나...
0. by 코다 미카코, 내 남자친구 이야기 7권(애장판 기준) 108쪽.
원하는 건 해피엔드가 아냐. 잘 단련된 해피마인드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ご近所物語 완전판이 나왔던데... 작가 인지도와 작품 인지도를 보면 한국에서도 곧 나오겠네.
2. 최근 일주일간 100시간쯤 앉아 있었는데 온 몸이 쑤시다. 회사 다닐 때도 하루 평균 14시간 앉아 있지는 않았는데-- 심지어 지난주는 학교도 3일 정도 갔고 홍대도 한 번 다녀왔으니... 실제로는 집에 있는 시간 전부 컴 앞에 앉아있던 거다. 아어, 그런데도 이렇게 진도가 안 나가다니ㅠㅠ 주로 논문용 코딩 또는 논문 쓰는 작업만 했지만 모든 시간에 저것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쉴 때는 좀 쉬어야하지 않겠음?
쉴 때(주로 소화시킬 때)는 주로 만화책을 본다. 웹서핑은 맺고 끊는 게 불확실해서 쉴 때 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고, 애니는 워낙 밀리다보니 손 대기 겁나기 때문이다. 만화책 한 권 단위가 딱 좋은 분량이지. 물론 웹카툰도 날마다 챙겨본다.(라고 해봐야 보는 만화는 네이버 웹툰의 정글고(월), 마음의소리(화/목), 수사9단(목), 골방환상곡(수/금), 바나나걸(금) 뿐이다.)
지난주 금요일 골방환상곡은 데스노트에 대한 것이었다.(골방환상곡 125화 노트) 그런데 리플들을 보면 AA의 제시카를 데스노트에 적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AA의 제시카가 누군데 그렇게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걸까? 부시나 고이즈미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비율은 대충 10:1 정도인듯.
자칭 기획자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서 군중심리가 저런데 조사를 안 할 수는 없지. 일단 제시카가 누군지부터 확인해보자. AA는 네이버 목요웹툰이고 현재 19화까지 밖에 연재가 안되어 있길래 쭉 살펴봤다.
그리고... 느끼는 건... 도대체 왜? 제시카가 미움을 받는 거지? 그달리 나쁜 짓(저 정도는 약과지--)을 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아무래도 도야의 감각이 마비되서 이상한 거 같다. 그래서 도야가 미움을 받는 걸까.
하여튼 시간 나는 사람은 한 번 읽어보고 제시카가 미움을 받는 이유를 도야에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ps) 지난 주에 북새통 갔을 때 '블랙 라군'을 사왔다. 애니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물론 7주 전까지)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종종 구경하는 블로그에 '블랙 라군' 작가의 GPM 동인지 번역본이 있길래 보고 반해서. 블랙 라군 애니 일본편(이라 불리는 Fujiyama Gangsta Paradise편)이 나올 당시에 사람들이 문제의 일본편이다, 우울한 일본편이다 말이 많았는데... 그래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원작 만화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이게 왜 문제고 왜 우울한 거지? 마땅히 그렇게 될 장소에서 그렇게 되었을 뿐인데. 정말 도야는 이상감각이군ㅠㅠ
+ '#1223. 졸업, 자기비판, 계획.'(2006/12/23 11:42) 중에서
1. 교수님이 바쁘신지 논문에 도장은 쉽게 찍어 주셨다. 형식적인 논문 심사 과정이 남아 있지만... 학사논문 심사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있으려고... 그래서 졸업을 한 거 같다.
이제 현재 상태가 '학생'에서 '백수'로 변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
대학 생활 5년(-_-)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리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대학들어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하나만 써 보겠다.
제발 영어 공부 좀 하세요ㅠㅠ
작년 그래픽스 재수강 할 때, 학사 때 수학을 전공하고 유학가서 컴퓨터과학 전공하신 K모 교수님이 말씀 하신 거다. 제발 영여 공부 좀 해라. 그분은 우리 과 교수님 중에서 가장 수학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수님 중 한 분이다. 그분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수학을 못하면 책을 읽고 이해를 못할 뿐이지만, 영어를 못하면 책조차 읽지 못한다.
나름대로 공대 평균 정도의 영어 읽기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도야는(읽기와 듣기/쓰기/말하기는 다르다. 대충 쉬운 내용의 개론서는 1시간에 15~20쪽 정도 읽는다. 이 정도면 공대 평균 아닐까? 한참 밑인가ㅠㅠ 1학년 때는 1시간에 5쪽 겨우 읽었지-_-) 그냥 흘러 넘겼다. 에잉, 영어 못한다고 못 읽을 책이 어디 있겠어 하고.
그런데 아니었다. 개론서는 쉬운 영어로 썼기 때문에 도야가 읽을 수 있던 거지, 보통의 책들은 그렇지 않다. 책들만 그런 게 아니라 논문도 그렇다. 이번에 논문 찾으며 뼈저리게 느꼈다. 영어 공부 좀 하자. 그리고 개론서 정도는 1시간에 60쪽 읽자. 한국어로 번역된 개론서는 1시간에 60쪽 이상 읽으면서...
누군가가, 이런 예를 들어주며 고등학생일 때나 대학 신입생 때, 영어 공부를 하라고 말해줬다면 도야는 영어 공부를 했을 거 같다. 그냥 영어가 중요하니 하세요 하면 아무도 안 하겠지......
+ '#0101. 새해인사, 소원, 근황.'(2007/01/01 22:50) 중에서
2. '큰 꿈을 이루리' - 새해 축복 새벽 특별 기도회 주제이다. 2일~14일 새벽까지. 광고 시간에 인상 깊게 들은 거다. 모두들 소원이나 이루고자 하는 계획 등 큰 꿈을 자세하게 정해서 새벽기도회 나오라고 광고하셨지만... 물론 도야가 새벽기도회에 나갈 리 없다. 잠이 많아ㅠㅠ
새해 이루고 싶은 소원이라... 아, 그러고보니 올해는 새해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네. 작심삼일이 될 게 뻔하지만. 이루고 싶은 소원이라... 뭐가 있을까나. 뭐가 있지......? 너무 어려운 문제다.
올.해.도. 바라는 것이 생기게 해주세요 기도 드려야 하는 거군.
+ '#0120. 다시 인천으로.'(2007/01/20 17:50) 전문
1. 서울와서 일기 쓸 형편이 되었는데도 일기를 쓰지 않은 건,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건, 지금 기분으로는 나쁜 말만 쓸 거 같아서다.
도야는 욕심쟁이야 하는 소문이 돌아서 놀랐고, 노래방에서 옛노래 부르다 보니 도야가 기억하는 것과 너무 달라서 놀랐고(도야가 기억하는 노래들은 실제보다 템포가 무지 빠르다), 25시간 연속 WOW를 하고 질려서 도야도 이제 늙었구나 생각하니 더 놀랐다.
아참, 서울은 15일 월요일 저녁에 왔고, 우편물 정리 하고 청소 하고 좀 쉬다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간다. WOW를 주로 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반성도 하고 생각도 하고.(또는 하는 척 하고) 물론, 운동도 하려 하고, 공부도 하려 하고.
도야가 지금 여유 부릴 때가 아니군, 당장 2월 4일 TEPS부터 봐야하는군.
하여튼 밀린 애니는 보다 포기했고, WOW 확장판은 연기되었고, 오랜만에 표지와 광고문구만 보고 산 만화책(보통 도야는 읽어본 작품 중 인용할 거리가 많은 것만 산다) 'solanin'은 생각보다 뒷맛이 개운하지 못하였다.
참, 현재 도야 msn 닉네임이 'solanin'인데 설마 이게 뭐지 하고 검색해 본 사람은 없겠지만, 검색했더라도 도야가 적은 닉네임이니 분명 만화책 제목일 거야 생각할 거라 믿는다.
아, 빨래 끝났다. 인천 가야지. ('집에 가야지'가 아니다.)
사실은, '프리큐아 끝나면 재개할게요.'(전차남 소설, 294쪽에서 인용)같은 얘기를 쓰고 싶었다.
+ '#0225. 그래도 한달에 한 번은 써야지, 올인.'(2007/02/25 18:25) 중에서
1. (전략)
인천집에 돌아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루는 특급 마법사야, 화력이 중요하지. 특급 보스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지, 졸개(자코)들 처리하는 데는 미숙하지만. 사실 졸개들 처리하느라 마나 낭비를 할 이유는 없는 거야.
준성마왕은 특급 마법검사야. 다재다능할 뿐더러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워서 보스가 있는 곳까지 파티를 쉽고 안전하고 빠르게 데려다주지. 하지만 특급 보스를 잡기에는 화력이 부족할 거 같아.
도야는 2급(쯤은 되겠지) 바드야. 실제 전투나 생활에 거의 쓸모가 없지. 하지만, 마법사들이 일 할 의욕을 내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지. 물론 급이 낮아서 2급 마법사까지나 의욕을 넣어줄 수 있지, 특급은 감당 안 돼.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위 생각을 한 계기는 다음과 같다.
- 왜 N모사는 일루를 안 잡았지? 검색 쪽으로 돌리면 좋을텐데. 하며 승환이형이 던진 의문에...
하여튼 도야는 마법사의 재능이 없으니(이건 타고 난 거고, 따라서 마법사는 모두 귀족이지) 열심히 갈고 닦아 특급 바드가 되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리가 없다.
어차피 실제 생활에서 특급 보스가 나올 일은 거의 없고, 1급 보스도 아마 거의 안 나올 거다. 즉, 2급 바드와 2급 마법사와 기타 클래스들만 있어도 대충 살 수 있다는 게지. 아, 구글쯤 되면 10년에 한번은 특급 보스를 상대할 일이 생길지도...
하여튼 N모사가 일루를 안 잡은 이유는, N모사는 특급 보스를 상대할 일은 전혀 없고, 1급 보스를 상대할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특급 마법사보다 2급 마법사가 더 필요하다는 게지(가격대 성능비 면에서).
에잉, 무슨 헛소리냐.
+ '#0311. 리뷰?, 탈오타(오타쿠 졸업), 캠퍼스 리쿠르팅, 블로그 2nd season.'(2007/03/11 13:08) 중에서
2. 노래방에 갔다. 다른 사람들은 작업용 노래를 부르는데, 도야는 꿋꿋하게 '발라라이카'를 불렀다. 키라링 레볼루션 OP이다. 네이버서 검색하면 바로 나올 듯. 참고로 애니/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발라라이카'라고 말하면 누구나 "블랙 라군"의 '발라라이카'를 떠올리기 마련일테고... 따라서 네이버 검색 첫 페이지는 거의 블랙 라군 발라라이카다. 그러니 페이지를 넘겨보며 잘 찾아보자. 참고로 도야 역시 블랙 라군 발라라이카 누님을 무지 좋아한다. 레비보다 좋아할 듯? 생각해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블랙 라군 여성 캐릭터 중 (로베르타 > 발라라이카 > 레비) 순서로 좋아할 듯 싶다.
하여튼 남들은 작업용 노래를 연습 겸 부르는데.... 도야도 이제 걱정할 나이가 된 건가(뭘?) 생각이 들었다. 도야도 이제 탈오타쿠, 오타쿠 졸업을 하고 평범하게 연애를 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야 정상일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든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생각해보니, 오타쿠가 되어야 '탈오타'를 할 수 있는 게지. 아직 애니측정도 점수조차 견습오타쿠 일루보다 한참 낮은 일반인이라서 그런가보다.
3. 학교 구경을 갔다. 백수가 가릴 게 뭐가 있겠음? 다 가봐야지. 아직 학기 초반이라 4대기업들만 하는 듯 싶던데, 그 중 도야가 관심을 가질만한, 그리고 지원자격이 될만한 회사는 '삼성SDS'정도 뿐인 듯? 'LG CNS'는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라.' '삼성SDS'와 'LG전자' 캠퍼스 리쿠루팅 참가해서 회서 소개를 듣고 기타 지원에 관련된 상황을 듣고 빈둥거리다가 마침 '삼성SDS' 공개설명회를 하길래 거기서 또 2시간 정도 듣고... 소감은... 끝?
그보다 협박이 더 무서울 뿐. 당신은 이번 2월에 졸업했으므로 이번 공채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다음 공채부터는 지원자격이 없어요. 그러니, 쓸까 말까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세요. 만약 붙으면 갈까 말까를 고민하세요. 그리고 저희 회사는 전형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파기하니 나중에 지원할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니, 일단 쓰세요. (건시데에서 라크스가 "일단 행동하세요"하는 것 처럼 들렸음)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 빈둥되는데 전화가 왔다. 공개설명회 참석하셨는데 아직 원서를 안 쓰셨길래 안내전화 드렸다면서. 화요일 마감이긴 하지만, 화요일엔 응시자 지원이 밀려서 먹통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쓰세요 하고. 상세지원서는 고민할 게 많으니 늦게 올린다 쳐도, 개인 인적 사항 같은 것만 적는 기초지원서는 쓰는 데 시간 얼마 안 걸리니 오늘 중에(그러니까 어제 토요일) 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고.
무서워라ㅠㅠ
지난주 일요일엔 열심히 한국닌텐도에 낼 '자기소개서'를 썼는데, 오늘은 열심히 삼성SDS에 낼 '자기소개서'를 써야겠다.
4. 누군가 그랬다. 도야씨는 자기정체성이 부족한 거 같아요. 그 예로 닉네임도 수시로 바뀌고. 자기정체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없는 거에요. 차마 이렇게 대답하지는 못했다.
하 여튼 요즘은 'notone'란 닉네임(아이디 포함)이 좋다.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서 더욱 좋고. 창업하면 회사 이름은 'NotoneGames(한국명:노토네게임들)'란 구닥다리 이름으로 해야지 할 때 그 'notone'이다. 하여튼 요즘 새로 가입하는 사이트/게임/캐릭터명은 모두 'notone'이다. 아, 계정 관리하기 힘들어.
지금 블로그도 정체되어 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리셋하고 다시 시작할 때가 된 거 같다. 블로그 주소도 정했지. notone. 문제는 어디서 하냐인데. 아직까지 태터툴즈조차 써보지 않은 도야가 원망스럽다. 결국 notone.egloos.com 또는 blog.naver.com/notone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고 네이버서 쳐보니..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중이군, notone.
#. 도야의 말은 50%가 반어법이고 50%가 역설법이다 하고 평한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말은 참으로 맞다고 할 수 있겠다.
+ '#0314. 진실?, 이상형.'(2007/03/15 09:07) 전문
#. 목요일 아침은 WOW 정기정검이다. 즉, 블로그에 일기를 쓸 시간이란 게다. msn 닉넴을 "WOW 두달간 700시간하고 느낀 점 : 오프라인 없는 온라인은 미래가 없다."로 바꿨다. 사실은 2.5달 동안 1000시간 정도 했다. 하루 평균 13시간이면 양호하지. 도야가 평범하게 보일 정도로 소심하며 도야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무지 많음을 알고 놀랐다. WOW가 아니라 리니지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놀라웠다. 소심해서 인던 파티 못 끼다가 만렙이 된 다음, 도우미 겸 해서 인던 첫 오는 사람이 무지 많다는 점도 놀라웠다. 만렙 때 오면, 그나마 민폐를 덜 끼칠 거라 생각하고, 이제는 더욱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끼는 사람들이지. 물론, 만렙 달고나서야 저렙 던전 혼자 돌아보는 사람도 많다. WOW를 오래 하지 못하고 접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놀랍다. 대부분 길드가 없는 사람들이다(또는 1인 길드). 다른 사람들을 살피는 게 일인 도야는, 혼자서도 잘 놀았기에 길드의 중요성을 5년 전에는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길드는 이 이상현상을 모두 해결해줄 뿐더러, 게임을 떠나지 못하게 잡는 역할도 해준다. 더욱 중요한 건, 길드 단위로 이루어지는 오프 모임이 관계 지속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게임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다지는데 도움을 준다.
온라인은 허상이다. 온라인의 어느 한 쪽에서 '도우야'가 다른 한 쪽에서도 '도우야'일 리가 없다. 대상을 Identify하는 공통의 수단이 없다는 거다. 결국 이는 오프라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오프라인으로 서로 얼굴 보며 친해지는 사람들이어야, 온라인에서도 서로 유니크하게 구분할 수 있는 거다. '매직 온라인'도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PC방에서 하는 것이 더 재밌는 거랑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 'A'가 오프라인에서 유니크한 'a'에요 하는 걸 입증할 수단이 필요하다. 물론 오프라인도 허상인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온라인보다는 더 믿음직스럽단 게지.
하여튼 게임개발자로서, 커뮤니티와 길드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반성하자. 아마, WOW 길드&커뮤니티 시스템이 좀 더 발전된 형태였다면.. 아마 WOW 동접이 두배는 되지 않았을까?
ps) 참고로 '정이 없는' 도야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인연이라던가, 자기 정체성이라던가, 길드의 소속감 따위는 없다.
ps2) 에잉, 무슨 헛소리냐ㅠㅠ 정기정검 언제 끝나지ㅠㅠ
1. 어제는 화이트데이였으니, 여자 얘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도야가 연기를 잘하는 건지, 알면서도 차마 말할 수 없어서 모른 척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야는 '하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소위 '한눈에 반하기 대장'이라고 할까? 아니 그럴 거 까지야...
고등학교 때 신입생 사전교육 첫 날, 어떤 사람에게 반했다. 신입생 사전 교육을 한 달 정도 받고, 3월 입학 후 보름이 지난 이 맘 때 쯤, 그 사람이 '도야는 여성기피증인거 같아' 하고 말을 했다는 것을 들었다. 물론 직접 들은 건 아니고 건너건너서. 생각해보면, 그 사람 앞에서는 당황해서 더욱 더 뻣뻣하게 했던 거 같다. 만약, 도야가 첫눈에 반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지 않았을까? 절대 그럴 리 없다. 사실은 '여성기피증'이 아니라 '대인기피증'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확연하게 차이나다 보니, 많은 훈련을 통해서-_- 원만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연기했다. 물론 좋아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무섭다. 남자중학교에서 주로 남자들에게 연기를 하다 보니, 무서운 남자를 대하는 건 익숙해져서 표가 덜 나는데, 무서운 여자를 대하는 건 표가 확실히 나더라. 냉담하게... 하여튼 덕분에, '여성기피증'이란 꼬리표만 무서운 몇몇 남자 동기들에게 들었다.
후배 중에 자신이 '대인기피증'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유심히 살펴보았다. 생각해보니 도야의 스토킹 기질은 이미 고2 때 확립되어 있었군-_- 아, 물론 남자 후배다. 아무리 살펴봐도 정상인인데... 그 후배가 연기를 너무 잘했나 보다. 도야도 그냥 속편히 도야는 '대인기피증'에 '대인공포증'이에요 광고하고 다닐 걸 그랬나 보다. 도야도 취직 하려면-_- 열심히 연기를 갈고 닦아야 겠다.
ps) 여자 얘기가 아니잖아ㅠㅠ
2. 이건 여자 얘기겠지.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래도 미팅이라던가 소개팅이라던가 제의가 있었다. 물론 예의상이겠지. 예의상 물어본 것이 뻔하므로, 모두 거절했다. 역시나 두번째 권유는 안하더라. 부모님은 미팅도 한 번 못 해보고 이 나이가 되었다고 걱정하시지만... 의외로 미팅 한 번 못 해보고 도야 나이가 된 사람이 주변에 의외로 많아서 놀랍다. 도대체 어떤 주변이냐?
철 없던 그 시절에, 누군가 이상형을 물어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고민해서 이상형을 만들어봤다. 세 가지였는데 한 가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 난다. 뭐, 그 정도로 진실성이 없었단 게지. 그런데 결국, 아무도 도야에겐 이상형을 물어보지 않았다ㅠㅠ 대답할 기회가 없던 이상형이기에 나머지 두 개도 잊기 전에, 블로그에 올려봐야겠다.
바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소리가 나지 않는 여자'와 '500원 짜리 동전을 잔뜩 가지고 다니는 여자'이다. 또 하나는 뭐였지ㅠㅠ
ps) 설마 불친절한 도야씨에게 설명을 기대하지는 않겠지?
#. 아, WOW 정기정검 끝났겠다. 오늘은 이만.
+ '#0323. 할머니, 거절, 눈높이.'(2007/03/23 15:54) 중에서
3. 마침 그분과 대화를 하는 동안 피코가 msn으로 말을 걸었기에, 이 내용을 피코에게 보고하였다. 피코가 말하길, '도야는 눈이 높군.' 문득 마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찾긴 귀찮은데, "마피의 다락방" 웹툰에 보면, 어딘가에 분명 "꼴에 미대는 나와서 눈은 높아졌는데 (어쩌구저쩌구)"란 얘기가 있다. 그렇지, 도야도 게임경력 15년이 다되가고(늦었군-_- 평범한 대학민국 28세라면 게임경력 적어도 18년은 되야-- 내가 2학년 때 제믹스가 나왔으니...) 게임회사에서 3년 뒹굴었으니 눈은 높아져서, 척보면 이 게임은 잘 되었고 이 게임은 영 아니군... 하는게 보이는데... 즉, 눈은 높아졌는데... 잘 된 게임 개발하는 스킬은 부족하다는 거지. 척보고 '영 아닌 게임'이라고 판단했는데, 그 게임을 만들고 있는 팀에는 당연히 가기 싫고.
이 렇게 말해도 너무 건방져 보이는군. 하지만 도야는, 도야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엔터테인먼트 프로덕트의 성공 여부를 초기에 판단하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며 이 장점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물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게임은 망했네 말하면 미움만 받지.
일례로, PSP와 NDS가 나온 지 3주 쯤 지난 후에, 도야가 NDS 손을 들어주고 아무리 떠들어도, 모두들 무시했으며, 정작 NDS가 PSP를 제압한 지금은, 누구나 당연히 NDS가 이기지 말을 한다. 카트라이더 클로즈베타테스트 때, 귀여운 h군이 드리프트하는 걸 보고 반해서 이건 확실히 뜬다라고 호평을 했는데, 주변 분들 모두는 '마리오카트 아류작이 뜨겠어?' 이런 소리를 했다. 지금은 누구나 '카트라이더'는 당연히 성공하는 게임이며 잘 베낀 게임이라고 말한다. 아즈망가대왕 출시전에 단 한 컷 보고 반해서 열심히 광고하고 다녔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신작 애니메이션도 거의 모든 애니의 1~2화만 보고 볼 애니/안볼 애니를 추려내는데, 남긴 애니들은 대부분 시청률 상위권 애니들 뿐이다. 도야는 이걸 자랑으로 여기나... 3~4화까지 보고서 추려내는 다른 사람들은, 누가 봐도 이 애니는 재미있거나 뜨고, 이 애니는 재미없고 실패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여튼, 검증할 수 없는 헛된 자부심이란 게지.
반대로 이것때문에 미움을 받은 일은 수없이 많은데.. 그 일례 중 하나는 다음이다. 도야 역시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한빛 주식을 대량 반년 이상 보유했는데.. 오픈 베타 첫날에 실망하고 다 처분하였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한빛 주식을 가지는 사람에게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실패작이니 주식을 팔라고 권유했다. 그러다가 한빛을 대량 들고 있는 일루에게, '도야는 사람이 변했어'라는 말을 들었고 이는 아직도 큰 상처로 남아 있다.
하여튼 도야는 보통 사람보다 게임/애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성공 여부를 좀 더 일찍 눈치챌 수 있다고 자부하지만, 이는 검증될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아쉽다.
하여튼 문제는 그거다. 생각해보니, 그래도 게임경력 18년에, 게임회사 3년 다녔으니 게임을 보는 눈높이는 올라갔는데... 실력은 없다는 거지. 나도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론을 알고 싶다. '영 아니다' 싶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모질게 거절해서 욕 먹고, '이건 정말 괜찮다' 싶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스펙이 딸려서 다 떨어졌다. 실력에 비해 눈높이가 높아서 정말 피곤한 인생이다. 꼴에 게임회사는 다녀가지구 어쩌구저쩌구지. 정말.
4. 독자가 몇 명 없는 인맥 F의 블로그지만 아마 3번글을 다 읽은 사람은 없겠지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아마 빽스페이스를 눌렀을 거야. 어제 할머니가 응급실에서 진찰받으시는 동안 재빨리 서울 다녀왔다. 지난번처럼 일반 병실에 입원하실 거라 생각했고, 만약 입원하시면 백수인 내가 날마다 적어도 8시간은 병실을 지켜서 간호해야 할 거라 생각하니, 앞으로 일정에 지장이 많을 거 같았다. 지난주에 서울을 안 갔기에 밀린 우편물(주로 고지서)도 챙겨야 하는데... 그래서 재빨리 서울방에 다녀왔고 내려오면서 병실에서 간호하면서 읽을 책들도 챙겨왔다. 어딜 가나 옆에 두고 싶어하는 책들이 지금은 거의 서울에 있기에...
내려 오면서 지하철에서 "사랑은 오류"를 다시 읽었다. 1999년 1월 12일 파피루스에서 산 책(책 안에 남긴 메모가 있음)인데,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말에 혹해서, 그리고 그당시엔 믿을 수 있던 '웅진'에서 나온 책이기 때문에 충동구매했던 책이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항상 옆에 두고 다녔지만, 너무 오랜만에 읽었다. 잊고 살았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소설을 쓰고 싶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 꼭 소설일 필요는 없지. 스토리텔링이 하고 싶다.
전에 쓰던 블로그에 도야의 장래희망이 소설가라고 적은 걸 찾아보니 이런게 있더군. 블로그 열 때 쓴 글이었다.
http://blog.naver.com/sswhy/60000646173
그리고 바로 이웃한 곳에서 이런 글을 봤다. 이건 블로그 재개장하면서 쓴 글이다.
http://blog.naver.com/sswhy/60005543165
그렇기에 두 글을 공개로 바꾸고 링크한다. 지금 기분이 딱 저 글을 쓸 때의 기분이다. 정말로 블로그 the second season의 때가 된 거 같다.
잡설은 이만하고... 역시 문제는 도야는 소설을 써본 적이 없다는 거다. 아니, 단편소설보다 짧은 장편소설(掌篇小說, 콩트)만 10편 정도 써봤을 뿐이다. 삶이나 문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도저히 쓸 수 없었다.
물론 단편소설 쯤 되는 분량으로 도전을 한 적도 있다. 가장 처음 한 도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무렵인가 플롯을 정하고 중학교 1학년 때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삶에 대한 고민을 한번도 한 적이 없던 그 시절에 진도가 나갈 리 없었다. 플롯은 아직도 기억나고, 연애소설이다. 연애를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쓸 수 있는 게 아니지.
삶에 대한 고민도 좀 하고(물론 동년배인 친구들에 비해 고민량은 적은 거 같다ㅠㅠ 도야는 너무 낙관주의자군ㅠㅠ) 정말 많은 준비를 해서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주로 바둑실에서 "어느 바보의 반생"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신문에 응모할 생각으로. 하지만, 문학이나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았기에 도저히 끝내지 못했다.
지금은, 적당히 삶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고민도 좀 한 거 같다. 운좋게 "현대예술의이해" 브레히트 발표조를 국문과/미대/음대분들과 같이해서, 2주 정도 그들의 예술에 대한 고민을 엿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지. 여태까지 도야가 게임을 하며 게임개발을 하고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야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동안, 현재 소설가들은 다른 소설들을 읽고 소설을 쓰며 문학과 예술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해온 것이다. 즉, 동년배인 소설가들에 비해 15년 늦은 상태란 게다. 지금에 와서, 글을 쓰는 일을 하겠다고 해도 되는 걸까?
그래서 우울하다.
+ '#0408. 과호흡, 전문간병인, 결혼식, 평범, 플롯, 밀린 애니.'(2007/04/08 13:44) 중에서
#. 병원 다니면서 느낀 점을 써 보자.
1. 도야 역시 '마이 걸'의 주인공과 비슷한 속성이라... 허리가 아픈 사람을 보면 허리가 아프고, 머리가 아픈 사람을 보면 머리가 아프며, 실수로 공동화장실 변기 같은 곳에 앉으면 치질에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병원에 갔다가 갖은 병을 얻어왔다. 심지어, 할머니는 첫 4일간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입원.
면회 가능해진 후에 중환자실로 병문안을 다녀온 첫 날, 자고 나니 온 몸이 아팠다. 온 몸이 결리고 가슴은 답답하고 호흡도 힘들고. 특히 숨을 내쉴 때 마다 심장이 따끔거렸다. 정말 죽을 병에 걸려온 게 아니야? 생각했지만... 차마 가족들 앞에 말할수는 없고 혼자 이불 속에서 끙끙댔다. 이틀 내내 그렇게 앓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나 과호흡과 유사한 증상? 하여튼 과호흡 대처 방법대로 하고 나니 좀 살 것 같았다. 죽을만치 괴롭지만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바로 그 과호흡. 물론 '나나'를 보기 전에는 몰랐고 이런 증상 역시 겪어본 적이 없다.
이걸로 세 번째 '과호흡' 증상인가. 이번이 가장 심했던 거 같다. 정말 죽을 때가 되었나 보다.
2. 특히 나이 많은 환자 분들은 항상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 그래서 있는 것이 전문간병인이다. 병원 주변에 광고지도 많고 사무실도 많고. 병 종류별로 다른 듯 싶지만, 대충 24시간 고용하는데 6만원 정도 필요한 듯 싶다. 실제로는, 간식비나 기타 잡비 포함하면 월 250만원쯤 필요할 듯? 우리집은 형편이 되지 않아서 고용하지는 못했다.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그들의 생활을 관찰했는데...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아니, 그런 박봉을 받고도 저렇게 열심히 일하시다니. 어머니 말씀대로 정말 착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뭐, 사실 일이 힘든 것은 아니지만, 도야 같은 사람은 절대 못할 일이지. 그냥 항상 환자 옆에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다. 바쁜 보호자 대신에.
하지만, 만약에 다음에 병원을 이용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우리도 전문간병인을 고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버지가 할머니 옆 자리를 지키실 때는, 아버지는 신문을 보시고 할머니는 심심해 하신다. 내가 옆 자리를 지킬 때도 나는 책을 보고 할머니는 심심해 하신다. 어머니나 여동생이 있을 때도 상황은 비슷해서, 비록 할머니께 계속 말걸어드리면서 안 심심해 하시도록 노력은 하지만... 금방 지치시고 다시 조용해진다. 할머니는 역시나 심심해 하시고.
그런데, 전문간병인은 역시 뭔가 다르다. 환자가 자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고 뭔가 일거리를 만들어준다. 환자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게다가 환자 뒷바라지도 훨씬 더 잘 하시고.
하여튼 신기했다.
4. 도야는 정말 평범하기에, 특별한 삶을 꿈꾸면서도 평범한 삶을 동경했다. 어라, 말이 이상하잖아?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삶을 동경하진 않겠지. 하여튼 그 경계라는 애매한 위치에서 살아 온 거 같다. 할머니 병문안 오는 손님들로부터, 그리고 아버지 친구 결혼식에 오신 아버지 친구들로 부터 또 우리 집안 가족사를 많이 들었다. 집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가족사. 아마 내가 우리집 가족사를 처음 들었던 건 국민학교 4학년 때, 할머니 환갑잔치에서, 술취한 아버지 친구분을 화장실에서 만나서 잠깐 들은 것이었으리라.
확실히 평범하지 않는 가족사(史)다. 특별하면서도 평범하고 싶어 하는 도야의 바램은 이미 이루어져 있던 거다. 날 때 부터. 역시 피의 문제였군. 하여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 아마 몇십년 후에, 우리 부모님들도 더 이상 세상에 안 계시고, 동생들도 세상에 없을 때, 말해도 괜찮은 얘기가 되겠지? 근데... 아마 우리 집에서... 내가 젤 먼저 죽을 거야... 즉, 영영 밝혀지지 않는 얘기가 되는 거지. 그럼 평범하지도 특별나지도 않잖아?
5. 착한 아이가 되서 문학의 신이 선물을 주신 게야. 라고 할 거 까지는 없고... 꿈에서 소설 플롯을 구상했다. 한 백수 대학생의 하루 이야기다. 어떤 여고생을 스토킹 하는... 이 아니라... 아침에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다가 우연히 들은 어떤 한 마디가 계기가 되어. 'xxx홀릭' 10권에 나오는 히마와리처럼 방긋 웃는 얼굴로 친구에게 '죽고 싶다'고 말한 여고생이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나오는 걸 보면서 생기는 소동 이야기다. 흠... 확실히 괜찮은 플롯이 될 거 같아...
그런데.. 문제는 작가의 자질 문제다. 그 플롯대로 소설을 써봐야 근대문학 아류 밖에 안 나올 거다. 근대문학도 제대로 졸업을 못한 사람이 써봐야 근대문학 짝퉁밖에 안 나오겠지. 포스트모더니즘이니, 현대문학이니 하는 건 강 건너 이야기다. 그러면서 어찌 김영하를 따라다녔노.(서울예전 문예창작과 다니는 초등학교 동창이 김영하를 좋아했다. 생각해보니 이미 프로 작가가 된 동창도 있다. SBS 모 인기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중 한 명이라던데. 확실히 명문 초등학교였군)
사실 더 큰 문제가 있다. 판타지도 아닌 것이, 캐릭터성마저 없다. 순전히 일인칭 독백인 플롯이다. 이래서는 라이트노벨이라고 할 수 없잖아? 그렇다고 순수문학계에 뛰어들 용기도, 소질도 없다. 역시 아직 착한 아이가 되지는 않았나 보다.